본문/내용
피터 앳킨스
< 화학이란 무엇인가 >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성공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기아 문제에 심각하게 시달렸다. 화석연료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된 증기를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되기 시작했다. 증기기관을 만들어낸 것은 영국의 제임스 와트이지만 그 때까지 축적된 화학적 지식이 없었다면 와트의 증기기관도, 화석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제해 낼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인류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번영은 화학에 빚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화학의 기여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화학이란 무엇인가』는 화학 입문서로서 화학의 전체 체계를 알기 쉽게 그려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화학이라는 지적 항해에 필요한 Big Picture이자 Map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화학이 없었다면 과연 인류가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자연에만 존재하는 물질만 활용했다면 우리의 생활수준은 원시사회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화학과 관련하여 총 7개 주제를 다룬다. 화학은 어디서 왔고, 무엇을 탐구하는지, 기본 원리는 무엇이며, 화학 반응이란 무엇인지, 화학자들은 어떻게 연구하며, 화학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 화학자들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이며, 마지막으로 미래의 화학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통찰을 선사한다.
화학의 기원은 중세 연금술이었다. 인류는 실제로 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화학의 본질을 깨닫고 기본 개념을 정립할 수 있었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자가 규칙성을 띄고 있음을 알고 만들어낸 것이 주기율표다. 이러한 원자의 성질을 활용하여 다양한 화학반응을 개발하였고 플라스틱 등과 같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여러 신소재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화학이 촉발한 생산성 향상은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만 제공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화학이 촉발한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