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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사회의 종말
저자 조효제
기후 위기는 파급 규모나 난이도 면에서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난제다.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인 만큼, 지금까지 발생한 그 어떤 자연재해나 인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급력이 크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원인을 특정하기가 힘들다. 물론, 기후위기의 책임 소재를 따지자면, 남반구보다는 북반구일 것이고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보다는 이미 화석연료로 고성장의 기반을 닦은 선진국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국가는 단연 미국일 텐데, 미국은 오히려 책임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며 급기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해 버렸다.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기후 위기 문제가 역설(Paradox)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기후 위기는 산업혁명으로 근대화에 성공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제국주의 침략을 저지른 일부 선진국에 의해 촉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남반구의 국가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작은 섬나라 개발도상국은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면 모든 국토를 상실할 수도 있다. 또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지구인의 동참이 필수인데, 이를 위해 사람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있는 그대로 알리게 될 경우 사람들은 스스로 포기할 것이다. 그렇다고 진실의 수위를 낮춰서 얘기하면 위기 대응에 효과적인 수준의 참여는 불가능해진다.
지금처럼 선진국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방식을 고수한다면 미국과 같이 반발하는 케이스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새롭게 인권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가 인권을 매개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자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권은 정의감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인권의 정의감을 기후위기를 해…
지금처럼 선진국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방식을 고수한다면 미국과 같이 반발하는 케이스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새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