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일본인 이야기
저자 김시덕
『일본인 이야기』 (김시덕)
한국인의 지식 지도에서 유달리 약한 부분이 세계사다. 정치와 경제는 역사와 분리되어 이해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규 교육과정에서마저도 세계사는 홀대받아 왔다. 한국의 역사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친 국가가 일본이다. 일본은 특히, 두 번에 걸친 한반도 침략으로 우리에게 큰 고통을 안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본의 역사를 간과해 왔던 것은 의아스럽다. 일본의 야욕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에 대해 철저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일본사 중에서도 지배층이 아니라 피지배층에 초점을 맞춘다. 그야말로 근대화 직전의 에도 시대 보통 일본인이 겪었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에도 시대란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이후 막부의 중심지가 지금의 도쿄로 옮겨간 이후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기까지의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 서양의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부국강병에 성공했다고 알고 있지만 저자는 반대로 일본은 에도 시대의 쇄국정책 때문에 근대적 발전이 정체를 겪었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기독교가 지배체제를 위협하는 것이 두려워 카톨릭 교도를 탄압했고 미국에 의해 개항되기 까지 철저한 쇄국정책을 유지했다. 다만, 조선과 달랐던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와의 교역 창구는 항상 열려 있었다는 점이다. 정리하자면, 에도 시대는 이전 시대와 비교해서는 외부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명맥은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와 달리,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사방이 외부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 노릇을 할 수 있었다. 결국, 내부적으로 사상이나 문물을 발달시키기 보다는 외부의 선진 문물을 일본의 특수한 사정에 맞게 변용하는 것에 익숙하고 능했던 것…
우리와 달리,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사방이 외부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 노릇을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