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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섬
저자 장 지글러
『인간 섬』 (장 지글러)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은 유럽행을 희망하는 난민들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실제로 가보면 제 때 행선지를 찾지 못해 고립된 난민이 뒤엉킨 인간 섬을 방불케 한다. 저자는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위원 자격으로 이 섬의 난민 캠프를 다녀온 뒤 난민에 대한 유럽 국가의 비인도적 처우를 고발한다. 국경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난민을 핍박하는 해안 경비대, 열악한 숙소 환경, 유럽연합과 무기상의 유착관계 등 난민 캠프는 인류애를 실현하는 공간이 아니라 유럽을 난민으로부터 지키는 전초기지에 가깝다. 저자는 난민 실태를 폭로하면서 유럽과 세계에 난민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난민에 대한 실상을 잘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지난 2xxx년 한국에서 벌어진 예멘 난민 논란을 떠올리게 했다.
예멘 내전은 사우디아라비아 반도에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이란과 이를 막으려는 사우디아라비아 간 대리전으로 비롯되었다. 2014년 내전이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13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4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예멘 난민은 주로 가까운 유럽으로 근거지를 옮겨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국과 예멘 난민은 큰 인연이 없었지만 2xxx년경 유럽 지역에서 난민 수용을 억제하면서 예멘 난민은 비교적 입국이 수월한 말레이시아와 한국으로 목적지를 변경하였다. 특히, 한국이 접근성과 생활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행을 원하는 난민이 급증하였다. 하지만 당시 횡행하던 테러 때문에 이슬람에 대한 국내 인식은 비우호적이었고 테러에 대한 공포심이 난민에 투사되어 난민과 테러는 곧 등가물이라고 인식하는 한국인들이 많았다. 결국, 예멘 난민은 기자 출신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체류가 거부되었다. 문화상대주의에 따라 이슬람을 배척해서는 안 되며 난민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도 경계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문화 상대주의는 타 집단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바람…
문화 상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