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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 김누리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한국 사회가 다른 나라, 특히 서유럽 선진 국가에 비해 비인간적인 것 같아 보일 수 있다. 사실 양국의 사회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물리적으로 동시에 두 사회를 경험하는 것도 불가능하거니와 체험을 통해 느끼는 것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서유럽 국가에 비해 경쟁적이고 물질적 성장에 경도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에는 일정 부분 동의한다. 많은 사람들이 비민주적인 정권이 교체되면 한국 사회의 불평등, 실업, 재벌, 교육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코로나19 위기를 비교적 큰 피해 없이 넘어가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싶다.
그에 반해 독일은 68혁명을 통해 한국이 해결하지 못한 많은 문제를 해결해 냄과 동시에 전 인류 앞에서 과거 파시스트 정권이 저지른 극악무도한 패륜까지 일부 사죄할 수 있었다. 저자는 양국의 차이가 시스템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독일은 문제를 상식선에서 해결했던 반면에, 한국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이념 지형이 보수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 결국, 이념적으로 균형을 잡지 못하니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를 제어하지 못하고 그 흐름에 몸을 그대로 맡기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저자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한국의 상황에 대해 몇 가지 항변을 하고자 한다. 먼저,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시대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동독이 서독에 거의 흡수된 것과 달리, 북한은 남한에 쉽게 흡수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반도가 남한으로 통일된다면 곧바로 중국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중국이 이를 좌시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지원을 …
저자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한국의 상황에 대해 몇 가지 항변을 하고자 한다. 먼저,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시대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인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