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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쌍옥적
저자 이해조
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좋아했던 나는 <괴도 뤼팽>이나 <셜록 홈즈>를 몇 번이고 재미있게 읽었다. 한국에도 이런 소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조선 명탐정>이라는 사극 추리영화가 나와서 보았지만, 앞서 말한 두 작품만큼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많이 실망하곤 했다. 이런 생각을 나만 한 것은 아니었다. 문학평론가 중에서도 한국에는 추리소설의 역사가 없고, 순전히 서구의 작품을 수입해서 읽어온 독자로서만 추리소설과 관련을 맺어왔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전문학 작품들을 보면, 추리소설의 전통이 우리 문학계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 추리소설은 지금까지도 주류 문학으로 인정을 받거나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일제 강점시대에 추리문학은 마치 문학계의 사생아 취급을 받았고 무관심한 독자들의 냉대를 받기도 했다. 이해조나 김내성과 같은 작가들은 이처럼 추리소설의 불모지요 암흑시대라 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추리소설을 쓴 작가들이다.
추리소설은 범죄가 일어난 후, 그 범죄를 조사하고 범인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대중소설의 유형이다. 흔히 한 소설을 추리소설이라고 부를 때 필요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완벽해 보이는 범죄가 일어난다.
둘째, 정황 증거가 분명해서 붙잡히지만 알고 보니 잘못 기소된 용의자가 등장한다.
셋째, 멍청한 경찰이 실수를 저지른다.
넷째, 더 큰 관찰력과 뛰어난 정신을 갖춘 진짜 해결사가 등장한다.
다섯째, 그 형사가 드러내는 놀랍고 예상치 못한 결말이 그것이다.
결국 추리소설의 백미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처음 범인이라고 생각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진짜 범인으로 드러나는 과정,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