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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다.
『성경은 드라마다』를 읽고1)1)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마이클 고힌 저, IVP 출판사
저자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마이클 고힌
성경을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오랫동안 여러 학자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신학과 사학, 인류학, 고고학을 비롯한 종교사회과학계에서는 성경을 교리서로 봐야 할지 역사서로 봐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멈추지 않았고 이 논의는 아직도 공통된 접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나 역시 이러한 어떤 견해에 방점을 두고 성경을 바라봐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차에, 상당히 충격적인 제목의 도서를 접하게 되었다. 『성경은 드라마다』
성경은 단순한 기독교 교리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되어 우리와 살을 맞대며 존재하고 있다. 이는 타 종교를 믿거나 무교인 사람들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성경은 역사와 신화, 그리고 종교의 교착점이 되어 인류의 성장과 함께 그 궤를 같이해온 것이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라는 요한복음서 제1장 1절,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에 나오는 말로, 하느님의 본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말씀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세계의 질서를 확립한 원리 또는 세계를 이루는 힘, 즉 카오스(혼돈)에서 코스모스(조화)로 만들어주는 로고스(보편적 법칙 혹은 이성)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사람은 이성의 논리를 벗어난 유혹에 쉽게 무너지고 만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금단의 과실을 먹은 것은 이런 유혹에 빠졌기 때문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었고 뱀의 유혹에 넘어가 원죄의 존재가 되고 말았다.
기원전 12세기경, 약속의 땅이라 불리는 가나안은 이집트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히브리인들 노예로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