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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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을 받는 중전
모든 왕조의 가장 큰 관심은 대를 이어 권력을 유지하는 일이었다. 그런 면에서 왕의 후손을 이어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세자를 낳은 비나 빈은 당연히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다. 선조의 첫 번째 중전 의인왕후가 자녀가 없이 승하한 후, 후궁들이 낳은 아이들은 모두 열 세 명이었다. 그 중에 첫째와 둘째가 공빈 김씨의 아들인 임해군과 광해군이었다.
본래 계승서열대로라면 임해군이 세자가 되어야 했지만,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이 임해군을 대신해서 세자가 되고, 그 활약에 힘입어 민심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선조는 광해군을 못 마땅해했고, 중전의 임신으로 인해 왕위 계승이 힘들어진 광해군과 장인 유자신은 잉태한 중전이 잘못되기를 바라며 돌팔매질과 온갖 해괴한 일을 다 저질렀다. 특히 유자신은 중전이 대군을 낳았다는 소문을 듣고 중전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을 표현했지만, 중전이 나은 아이가 대군이 아닌 공주임을 알고 축하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모든 가정에 사랑받기 위한 투쟁과 시기가 벌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꼭 왕위 계승이 걸린 궁궐의 다툼이 아니어도, 자녀들은 부모의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