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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변신」
행복한 그레테 이야기
프란츠 카프카 저
행복한 그레테는 자신의 가치가 결혼 시장에 내놓을 만큼 충분히 무르익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앞의 다섯 번째 남자는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기관사, 사업가 다음은 금융권이라. 그 전은 무슨 직업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식사 후에 나온 디저트는 근사했고 그레테의 봉급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흉측한 괴물로 변해버린 오빠가 죽은 뒤 맞이한 햇살의 달콤함은 얼마 가지 못했다. 부모님의 소개로 처음 남자를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그레테는 몹시 즐거웠다. 늦은 오후의 한적함, 오랜만의 데이트, 뒷바라지할 필요 없는 건강한 남자. 두 발로 걸어 다니고, 날개 따위는 없는 오빠 그레고르처럼.
이제는 역사가 되어버렸지만, 그레테도 처음에는 오빠인 그레고르에게 정성을 다했다. 인간과는 거리가 멀어진 흉측한 몰골의 괴물이라도 오빠라고 그의 방을 치우고 밥을 챙겨주었다. 커다란 벌레가 벽과 바닥을 기는 것에 토기가 치밀어도 꾹 참았는데 그는 도무지 사람으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레테는 오빠 그레고르가 집안을 위해 헌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가 다니기 싫은 직장을 견디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도 잘 알았지만 측은함은 어디까지나 그레고르가 인간일 때였다.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레테를 귀찮게 하면서 집안에 쓸모없는 폐품처럼 틀어박혀서 손님을 대접하지도 못하고, 집안일을 거드는 일도 어렵고 청소는커녕 마지막에는 본인이 청소할 대상이 되었다. 사과가 등에 박혀 죽다니, 세상 어느 인간의 죽음이 그러겠는가!
“정말 멍청한 일이야.”
그레테는 중얼거렸다. 금융권 남자는 그레테의 말에 관심이 있다는 것처럼 상체를 그녀 쪽으로 구부리고 고개를 갸웃했는데, 그레테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환한 웃음을 내걸었다. 노동력…
그레테는 중얼거렸다. 금융권 남자는 그레테의 말에 관심이 있다는 것…
“그래, 오늘은 어땠니”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