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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로빈슨 크루소
저자 대니얼 디포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는 누구나 한 번쯤은 제목을 들어봤을 법한 소설이다. 동시에 구체적인 내용을 물었을 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두고 누군가는 여행기라고 말하며, 누군가는 심리 소설, 또 다른 누군가는 시대적 배경의 잔해라고 말한다. 내가 읽기에 이 책은 유럽 강대국들이 식민지 경쟁에 뛰어든 시기를 배경으로 인간의 내면을 묘사해 낸 소설이다. 특히 상황에 따라 로빈슨의 심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우선 소설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로빈슨 크루소』가 출간된 18세기는 산업화를 거치며 성장한 몇몇 강대국이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경쟁하던 시기였다. 또한, 백인들이 백인우월주의를 바탕으로 다른 인종들을 억압하고자 했던 그릇된 사명감의 시기이기도 하다. 로빈슨 크루소가 항해를 떠나는 영국 역시 마찬가지로 해외 식민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었다. 이는 로빈슨이 프라이데이를 자연스럽게 하인으로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이렇듯 백인우월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는 그이지만, 늘 일관된 생각과 태도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내면 심리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 그는 무인도에 표류한 후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원과 세계의 근원에 질문을 던진다. “내가 지금까지 봤던 땅과 바다는 무엇이며 어찌하여 만들어졌는가 그리고 나를 포함한 생명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창조론에 대한 질문으로, 홀로 된 그가 진리의 깨달음을 향해 한 발 내딛는 시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한 철학적 심도 있는 고찰을 이어나가는 대신 종교적 관점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해답을 내리는 데 그친다. 이에 대해서는 사뭇 아쉬움이 남았다. 인류라고는 그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 속에서 성찰과 철…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한 철학적 심도 있는 고찰을 이어나가는 대신 종교적 관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