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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노인과 바다』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실존에 대한 문제와 사실주의적 묘사로 인해 깊이와 재미를 더한 작품이다. 하지만 사실 처음 작품을 읽었을 때는 허망함을 느꼈다. 그토록 사투해서 잡은 청새치를 상어에게 뜯어먹히고 말다니. 고기를 잡기 위한 며칠 간의 노력과 노고는 무엇을 위한 것이었단 말인가 그러나 다시금 작품을 곱씹어 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결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을 거라는 점을 말이다. 그래서 헤밍웨이가 말하고자 하는 삶과 과정에 의미를 중심으로 감상을 전개해 볼 것이다.
사실 이야기의 줄거리 자체는 무척 단순하다.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던 노인이 아무것도 잡지 못한 지 85일째 되던 날 거대한 청새치를 낚게 된다. 며칠 간의 사투 끝에 놈을 건져 올려 돌아오던 중 상어를 만나 애써 잡은 청새치를 뜯어먹히고 만다. 자칫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노인은 상어에게 원망과 분노를 푸는 대신 청새치에게 사과하는 것을 택한다. ‘미안하구나, 물고기야. 애당초 너를 낚은 게 잘못이었어.’라며 생명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노인의 모습은 어딘가 속세와는 먼 인물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단순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널리 읽히며 명작으로 꼽히는 것은 그 안에 삶에 대한 노인의 통찰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노인이 청새치를 낚는 과정은 단순히 낚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안에 삶의 모든 부분을 통찰하는 연륜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완급과 호흡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그래서 고기와의 대치 과정, 상어 떼와의 싸움을 읽는 내내 몰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는 잔잔하면서도 역동적이며, 노인은 냉철하면서도 따스하다. 그의 고독한 독백에서 인간 생애의 흐름이 잘 나타나 있다. 한…
이야기의 전개는 잔잔하면서도 역동적이며, 노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