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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얼린 소리 없는 전쟁, 냉전
냉전의 역사 (거래, 스파이, 거짓말, 그리고 진실)를 읽고1)1) 존 루이스 개디스 저, 에코리브르 출판사
저자_존 루이스 개디스
1946년, 에릭 블레어라는 영국인이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유럽은 두 갈래의 적대 진영으로 나뉘었고, 다른 대륙들도 이런 양상이 나타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태평양 전쟁을 잠재운 리틀 보이와 팻 맨이 다시 등장한다면 요한 묵시록의 아마겟돈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에릭 블레어는 집필을 마쳐야만 했다.
1948년, 에릭 블레어 갖은 고생 끝에 소설을 탈고했다. 그는 소설을 탈고한 해인 1948년의 마지막 두 자릿수를 바꾸어 소설 제목을 정했다. ‘1984’, 이 소설은 이듬해인 1949년에 미국과 영국에서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출판되었다.
소설 1984는 35년 뒤의 미래를 상상하여 한 시대를 환기시켰다. 소설 속에서는 전체주의가 도처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사람들의 개성은 묵살되었다. 뿐만 아니라 역사, 언어, 윤리에 대한 기준도 사상 정립이라는 미명하에 획일화되어 그 의미를 잃어갔다. 심지어 사랑까지도
오웰의 소설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는 “압도적으로 감동적”이지만 “그 박수갈채 너머로 공포의 외침이 일어나고 있다‘고 논평했다. 독자들 역시 전체주의 사상이 확립된 사회를 상상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공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조지 오웰은 자신의 소설이 단순히 사람들 사이에 공포심만 일으켰다는 사실만 안 채, 1950년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1984년이 실제로 다가오자 사람들은 오웰이 상상했던 1984년과 현실의 1984년을 비교해보았다. 다행히 이 시기의 1984년은 소설 속의 모습과는 다르게 전체주의 체제가 사회를 잠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독재자들의 세계의 많은 부분을 지…
1984년이 실제로 다가오자 사람들은 오웰이 상상했던 1984년과 현실의 1984년을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