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골든 아워
저자 이국종
『골든 아워』 (이국종)
이 책은 `아덴만의 영웅`인 저자가 2xxx년까지 모교의 중증외상센터를 기획하고 설립하고 운영한 기록이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생과 사를 넘나드는 환자를 처절하게 지키는 과정으로 도배되어 있지만, 그가 목숨만큼 소중히 여기는 중증외상센터를 지키기 위한 힘겨운 투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작년 초에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그가 소속된 아주대의료원장이 그를 향해 퍼부은 욕설이 공개된 것인데, 중증환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그가 병원 운영에 손실을 가져왔다는 이유만으로 욕설을 듣는 모욕을 당해야 한다는 현실이 매우 개탄스럽다. 이 뉴스를 접하고 난 후에 이 책을 읽으니, 그의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애정이 더욱 실감나고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도 배가되는 것 같다.
중증외상센터를 한국 땅에 세우고자 말겠다는 그의 집념은 흡사 12척의 배로 끝까지 죽을 각오로 저항하겠다는 이순신의 의지를 떠오르게 한다. 그의 논조는 소설가 김훈이 쓴 『칼의 노래』와 닮았다. 꼭 필요한 말만 간결하게 내뱉되 최대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무미건조하게 진술하는 것과 책 말미에 관련 인물에 대한 설명을 부록으로 넣은 것이 『칼의 노래』와 닮은 구석이 많다. 결국 그는 중증외상센터를 세우고야 말지만 중증외상센터가 병원의 수지를 악화시킨다는 사실 때문에 병원장에 의해 모욕을 당하고 중증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내려온다. 이순신이 겪었던 비극적 서사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보임을 알 수 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서도 이순신과 같은 자세로 임했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중증환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헌신했다. 이순신 역시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전쟁에 임했다. 그도 이순신처럼 대중의 지지를 받았지만 동시에 동료 의사들의 시기와 폄…
그는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서도 이순신과 같은 자세로 임했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중증환자를 살리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