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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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저자 소개
『역사 앞에서』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 사학과 전임강사였던 김성칠이 자신이 보고 겪은 내용을 생생히 기록한 일기이다. 1945년 11월에서 1951년 4월까지 해방 후의 사회 모습과 한국전쟁 초기의 급박한 모습을 냉정한 눈으로 보고 쓴 이 일기는 공개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최근 여전히 깊은 의미와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전쟁의 진행 과정에 따라 달라지는 좌익과 우익의 적나라한 모습을 숨김 없이 보여주고, 평화를 기원하는 중도파 지식인의 갈등과 고뇌가 그대로 담겨 있으며,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느껴져 인간적인 면모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전쟁 상황의 전개와 다양한 주위 인물들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는 한 편의 문학작품을 읽는 듯한 재미를 안겨준다.
1913년은 우리가 1910년 한일 병합을 맞이하게 됨으로써 대한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식민지 조선만이 남게 되었는데 이 해 김성칠은 조선인으로 태어났다. 1928년에 대구고보의 동맹 휴학 사건에 가담하여서 검거되었고 1년간 복역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