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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래 가사에 대한 에세이
아이유 <이름에게>
“이름에게”라는 제목을 듣고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이름은 특정한 사람의 이름일까 아니면 자기 자신의 이름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추상적인 이름일까 마치 편지의 가장 앞글 같이 “아무개에게”라는 식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누구의 이름에게 보내는 노래일까
하지만, 노래를 듣고 가사를 보면서 나는 이런 궁금증을 손에서 놓게 되었다.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은 결과, 시를 보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시를 감상하는 대신, 문제로 나올 만한 문구를 찾고, 그 답을 추적하는데 익숙해진 내가 부끄러웠다. 산 전체를 보는 대신 나무 한그루에 매달려서 그 나무를 분석하는 것이 산에 온 유일한 목적인 것처럼 생각하는 등산가! 나는 바로 그 등산가였다.
시가 아름다운 것은 분석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시는 늘 보면서도 지나쳤던 모든 대상들을 깨어나게 하고, 우리 마음의 눈과 귀를 깨어나게 한다. 그래서 전혀 상상조차 못했던 대화를 시작하게 한다. 우리는 돌과도 나무와도 대화할 수 있고, 구름의 눈물도 볼 수 있다. 이름이라고 예외가 될 이유는 없다.
이 노래를 처음 들을 때 나는 이 노래가 헤어진 연인과의 사랑을 회복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가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이 노래를 듣고, 가사를 천천히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이 노래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어린 아이와의 대화를 바라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석심리학 이론에는 “내면 아이”라는 개념이 있다. 내면의 아이는 개인의 아이 같은 측면이다. 내면 아이는 사람들이 사춘기 이전의 어린 시절에 경험하고 느끼고 배운 모든 것의 총합이다. 내면의 아이는 깨어 있는 의식적인 마음에 종속된 반독립적인 하위 인격으로 잉태되는 경우가 많다. 내면 아이는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 의 ‘신성한 아이’ 원형에서 나온 개념이다.
내면 아이를 찾는 과정은 나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다. 어른이 되면서 …
내면 아이를 찾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