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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논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결혼에 그리 관심이 많지는 않았다. 봄이 되면 사방에 깔리는 사랑노래나 한때 국민들의 관심사를 휩쓸었던 「우리 결혼했어요」같은 프로그램도 내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글쎄, 아마도 환상이 그리 크지 않았던 탓일지도 모른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나 주변의 기혼자 어른들이 결혼은 하지 말라느니, 결혼은 미친 짓이라느니 하나의 밈(meme)이 되었던 게 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아무튼 내게 결혼은 겉으로는 번지르르하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혹은 지불해야 할 것이 더 많은 일종의 레몬 마켓이었다.
좋은 사람이 생겨서 한다면 하겠지만 내 인생계획에 꼭 들어가야 하는 요소는 아니었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과 포기의 연속이고 어쩌면 결혼이야말로 내 인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끌어들이는 최대의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도 결혼을 하는 게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건 일종의 경제적인 배움 때문이었다. 아이를 두지 않는 딩크족을 가정하면 양육비를 제외하고도 두 사람의 소득이 한 가정을 위해 쓰이니 보다 경제적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살림을 꾸려야 한다면 혼자서 한 가정을 부담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함께 지탱하는 가정이 더 튼튼하지 않을까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꾸준히 줄고 있다. 독신가구는 증가하고 출생률이 감소하자 국가는 슬슬 안달이 나기 시작했다. 결혼에 대한 공급은 증가하는데 수요는 적어지니, 아마 내가 결혼할 때가 되면 국가에서 기혼자나 신혼부부에게 주는 지원과 혜택이 더 많아지리라는 전망이다. 다분히 세속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 사랑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경제적인 면에서의 결혼을 생각하자면, 싱글이 세금을 더 낸다는 결과도 나왔다. 싱글과 자녀 2명을 둔 4인가구를 비교했을 때 싱글은 소득세 8만 470원, 지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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