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책 정보
1.1 책 정보
`넙치`는 1984년 학원사에서 처음 출판되었으며, 고려대 독문과 교수인 김재혁 교수님의 번역으로 새롭게 다시 출판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귄터 그라스가 방한을 기념하여 직접 그린 삽화로 표지를 꾸몄으며, 작품 첫 페이지에는 `헬레네 그라스에게`라는 헌사가 달려 있어서 아버지가 딸에게 전하는 이야기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넙치`는 총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야기의 주인공인 `내`는 임신한 아내인 `일제빌`에게 11명의 여자 요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소설은 바익셀 강의 늪지대를 배경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 중세, 바로크, 절대 왕정기, 그리고 20세기에 이르는 대서사가 시간 순으로 전개됩니다.
여성 요리사들은 민족 대이동 시절에는 순무를 재배하였고, 7년 전쟁기에는 감자를 발견하였으며, 공산주의 혁명기에는 양배추를 식량으로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말하는 넙치`는 사회적인 억압체제에서 이성과 논리(이데올로기)를 상징합니다.
이야기에서 넙치가 누구에게 속하는지에 따라 역사의 주도권이 바뀌게 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