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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읽고
며칠 전 아침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다가 위의 제목을 보고 클릭을 했다. ‘어느 여고생의 죽음’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 눈길이 끌렸다. 예상대로 기사는 그리 즐겁지 않은 것이었다. 밤늦게 학원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타고 있던 승합차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여고생에 관한 기사였다. 그 학생의 가방에 있던 하루 일과표를 보고 가슴 답답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0교시 수업을 위해서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등교를 하고 학교 수업을 마치면 학원으로 가서 10시까지 수강을 하고 집으로 온다. 그리고 씻고 나서 복습을 마치면 새벽 2시 30분에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잠을 하루에 4시간 밖에 못 잔다.
이렇게 치열하게 살다가 허무하게도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런 삶이 비단 이 아이뿐만 아닐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아이들 대부분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태어나자마자 일류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커가고 있는 게 아닐까.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사회가 만든 어긋난 질서 아래서 이 땅의 아이들은 병들어 가고 있다.
이런 어긋난 사회에 대해 깨달음을 주기 위해 ‘꽃들에게 희망을’ 쓴 것이 분명하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무료한 삶을 살다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을 발견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수많은 애벌레가 모여서 만든 기둥이었다. 그 많은 애벌레들은 구름으로 가려진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기어오르고 있다. 오르다 방해가 되는 다른 애벌레는 짓밟기도 하고 떠밀리기도 하면서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그들은 서로 경쟁자일 뿐 누구하나 뒤쳐지거나 떨어져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정상에 올라간 애벌레는 그곳에서 아무 것도 없다는데 실망을 한다. 정상에 올라온 다른 애벌레들도 이런 것을 알았지만 밑에서 오르고 있는 다른 애벌레들에게 이 사…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정상에 올라간 애벌레는 그곳에서 아무 것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