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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가족의 문제점
I. 재혼 가족의 문제
재혼 가족의 적응을 어렵게 하는 몇 가지 요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설명해볼 수 있다.
첫째, 재혼 가족은 초혼 가족과 달리 가족형성기부터 이미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많다는 점이다. 즉 이혼과정을 통하여 겪었을 상실감, 외로움, 심리적 고통의 경험과 기억, 아직 미해결된 감정 등이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전혼 가족이나 한부모가족시기에 형성된 가족문화, 익숙해진 생활양식 등의 문제를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둘째, 재혼 가족은 초혼 가족에 비해 가족 기능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중요한 요소 몇 가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즉, 초혼 가족을 규범적, 정상적으로 보기 때문에 재혼 가족 관계에서 적합한 행위양식, 상호관계에 대한 명확한 사회적 규범이 존재하지 않는다. 명확한 문화적 각본 없이 개별 가족과 개인적 수준에서 조정, 적응해야 하므로 긴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셋째, 재혼 가족에 대한 사회적 규범 체계의 부재는 가족 내 역할의 모호성 문제와 연결되는데 특히, 계부모-자녀 관계에 있어 문제가 된다.
즉, 계부모들이 자녀양육 및 훈육에 있어 어느 정도 엄하게 혹은 허용적으로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가족원 간에 의견 차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넷째, 재혼 가족에 대한 사회적 규범 체계의 부재와 관련해 가족 범주의 모호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16-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그로스(Gross)(1987)의 연구에 의하면, 재혼 가족을 자신의 가족범주로 정의하는 자녀들은 13%에 불과하였고 이혼 전 친부모를 자신의 가족으로 고집하는 경우가 33%, 함께 사는 친부모만을 가족에 포함시키는 경우는 25%, 친부 모, 동거하는 계부모 모두를 가족 범위에 넣는 경우는 28%이었다.
특히 부모의 재혼 결정과정에서 자녀가 발언권을 가지지 못하고 비자발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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