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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사회
한글 전용과 타 문자 혼용에 대하여 한글로만 쓰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필요에 따라서 한자를 섞어 쓰는 혼용이 좋은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작성하시오.
훈민정음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한글은 세계가 인정하는 탁월한 문자이자 언어임이 틀림없다. 한글을 사랑하고 가꾸어 나가며 한글이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언어임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위대한 유산을 받은 후손인 우리가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문만을 표기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선량한 의도에 동감하고 그들의 취지를 존중하는 바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훈민정음과 한국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판단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한문을 혼용하더라도 훈민정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거나 국한문 혼용이 한국의 미래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굳이 국한문 혼용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한문 혼용을 반대하는 주장의 이면에는 사대주의에 대한 반감과 자문화 중심주의가 존재한다. 조선은 중화 사대주의를 국시로 삼았고 중국의 글자는 지배층이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섣불리 뜻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자는 백성들을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제할 수 있는 훌륭한 장치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대왕이 백성들의 편의를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을 때에도 이를 반대하거나 조롱하는 벼슬아치나 식자층이 많았다.
한글 전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한글이 창제 당시 핍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못마땅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국한문 혼용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사대주의자로 공격하기도 한다. 한자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이유로 수백 년의 간극을 무시한 채 양자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국한문 혼용을 반대하…
한글 전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한글이 창제 당시 핍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못마땅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국한문 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