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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동화
-한화주, 『다문화 친구 민이가 뿔났다』 (팜파스, 2013)-
베트남 출신 엄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민이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이다. 민이는 초등학교 3학년인데, 같은 반 친구인 현우와 갈등을 빚는다. 현우는 부모님이 외국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을 듣고는 베트남, 인도 출신 엄마를 둔 민이와 준호에게 못되게 군다. 그러나 민이는 이런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현우에게 맞선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차별과 그것을 ‘다름’이라는 시각으로 극복해나가는 주제를 다룬 동화이다.
『다문화 친구 민이가 뿔났다』라는 동화는 비()다문화 가정 아이들보단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쓰였다고 생각한다. 민이를 주축으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편견에 대해 자주적으로, 적극적으로 맞서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민이는 아주 평화적인 방법으로 현우를 설득하는 방법을 엄마에게서 찾았고,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다름’을 아이에게 명확하고 차분하게 말해줄 수 있는 베트남인의 엄마가 있었다는 것이다. 현실은 무척 다르다. 준호의 엄마처럼 결혼이민자들 대부분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잘 봐주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이 동화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지침서’와 같은 역할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이 책을 몇 살까지의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여 다문화 친구들에게 주어지는 차별을 막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지만, 그것이 과연 아동의 눈높이에서 이해되도록 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름’을 설명하기 위해 반대말인 ‘같음’을 가져온 것 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이와 준호를 차별하고 괴롭히는 ‘현우’는 한국 사…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