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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영원한 기억의 도서관이 있다면, 나는 나의 어떤 순간을 그 도서관에 보관하고 싶나요 나의 어떤 순간을 다른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나요 어떤 순간인지 묘사하고 어떤 사람들이 보길 바라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써봅시다.
영원한 기억의 도서관에 보관하고 싶은 나의 기억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고 빌려주는 곳이다. 그런데 만일 나의 소중한 기억을 맡아 보관하는 도서관이 있다면 어떨까 그래서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그 기억을 대출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런 도서관이 있다면 나는 어떤 기억을 영원히 보관하고 싶을까
나에게는 그 기억의 도서관에 보관하고 싶은 소중한 기억들이 있다. 첫 번째로 몇 년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다. 학교에 다니는 일로 바빴던 나는 아버지와 자주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늘 말이 없으신 아버지, 하지만 나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내게 전화를 거신 것은 세상을 떠나시기 사흘 전이었다. 갑자기 전화를 거신 아버지는 뜬금없이 내가 보고 싶다고 하셨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반응에 당황했지만, 나는 사실 바빴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이렇다 할 반응이나 답변도 하지 못했다. 그저 “응 나도”라는 간단한 답변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그 날 그 통화가 아버지와 내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아버지는 출근길에 뺑소니차에 치어 현장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학교에 있다가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집에 돌아왔을 때, 눈이 빠알갛게 부은 어머니와 형제들이 나를 보자마자 폭포 같은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 울음만으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순식간에 다 알 수 있었다. 늘 보던 식구들 중 단 한 사람이 안 보였다. 그리고 가족들을 만난 곳은 장례식장이었다. 모든 것이 다 이해되고, 슬픔이 쓰나미 같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나에…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