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으로 불확실한 취업과 대학 등록금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취업에 대한 불안에 금전적 어려움은 더 큰 위험을 가져다주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실패하면 더 이상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상황은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당장 졸업을 선택하지도 못하고 휴학을 해서라도 학교에 남아있는 선택을 하게 만든다.
빈곤은 더 이상 전쟁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A씨를 포함한 모든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비싼 등록금을 오롯이 빚으로 껴안는다. 학교 앞 자취방 구하기는 너무 힘들고, 주거환경에 비해 월세는 터무니없다. 당장 고정 지출은 변함이 없지만 취업이 가능하리라는 희망도 없다. 그나마 등록금 때문에 고통을 받더라도 학교에서 등 떠밀려 졸업한 이후에는 백수가 되고 만다. 소속감마저 잃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졸업한 청년들에게 남는 것은 들여다 볼 일 없는 졸업장과 몇 년을 걸려야 겨우 다 갚을 수 있는 등록금 대출뿐이다. 청년들은 이미 빚을 안고 사회로 나가게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