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불안을 진화의 흔적이라고 설명한다. 인류가 지구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오른 것은 지구의 전체 역사를 놓고 볼 때 오래된 일이 결코 아니다. 인류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연환경 변화와 맹수의 습격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 떨어야 했다. 자신 외에 아무것도 의지할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나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불안에 민감한 개체는 미리 위험을 감지하여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개체는 위험에 대처하지 못하고 소멸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불안은 위기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알람의 기능을 한다. 체내 알람이 울리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몸은 전시 상태에 돌입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어 호흡이 가팔라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근육은 순식간에 반응하기 위해 긴장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불안이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엄습하거나 만성화된다는 데 있다. 일부 사람들은 불안을 정상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불안장애를 겪게 되는 것이다. 불안장애는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나 겪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