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3. 『이기적 유전자』
뭐든 잘하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만큼 유전자는 생각보다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기적 유전자』는 리처드 도킨스가 진화의 역사 속 유전자의 역할을 이론적 맥락과 연결한 완성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결정론적 생명관에 대한 질문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즉 실질적인 실험과 이론을 기저로 하여 인간도 이기적 유전자를 존속하기 위해 프로그램된 기계인가에 대한 문답을 다루었다.1)1) ‘예스24’ 책 소개 일부 인용.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윈의 진화론이 큰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집단선택설에 관한 이론이 기억에 남는다. 각 개체가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이타적 집단은 여타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이었다. 나 역시 이러한 이론을 신뢰해왔고, 그래서 인간은 이타적인 존재라는 말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리처드 도킨스가 제시한 학설은 이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생물을 개체 단위로 이해하는 대신 유전자 단위로 분석한 것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기에 우리는 다른 개체, 또는 형제, 부모와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제비와 까치, 그리고 뻐꾸기의 습성에 관한 내용이다. 제비 새끼 한 마리를 까치둥지에 넣었더니, 뻐꾸기 새끼가 그렇게 하듯이 제비 새끼가 까치의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버렸다는 것이다. 뻐꾸기의 습성은 익히 들어왔고 그때마다 뻐꾸기의 이기를 지적해오고는 했다. 그런데 그것이 생존을 위한 하나의 전략임을 이해한다면, 누가 감히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오직 인간만을 위해 동물 실험을 하고 가축들을 죽이고 생태계를 파괴한다. 그런데 이것이 오직 ‘인간’이라는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