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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이단
이단,사이비 종교 폐해, 사회 구조적인 대책 마련 시급
- 특정 소수에 국한되지 않고 증가하는 가정파괴의 실태 -
취재.글 박경복기자
월간「현대종교」97.5월호
국제종교문제연구소(02--1) 제공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92년 휴거소동은 이단, 사이비 문제에 관한 한 대명사처럼 우리사회에 각인되어 있다. 그밖에도 박태선의 전도관, 영생교, 오대양 사건 등을 비롯해 최근의 아가동산 사건 등 거의 매년 거르지 않고 대형 사회문제를 야기시켜 온 이단, 사이비로 인한 폐해는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천국의 문`집단자살 사건만 해도 사이비 동교의 폐해가 어떤 것인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좋은 예이다.
그런데 이단, 사이비 문제를 접하면서 주지해야 할 것은 겉으로 드러난 문제들보다는 그로 인한 가족들이나 주변의 피해가 어떤 면에서는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다.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사건 내용은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이 전부지만 그들 각자의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사실 그보다 매우 크다. 왜냐하면 종교라는 것이 그 사람의 인격과 가치관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건전하지 못한 종교에 빠지게 되면 보편적인 윤리관이나 가치관이 아닌 종교적인 목적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어 사실 껍데기만 내가족이지 알맹이는 딴사람이 되어 버리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흔히들 "전에는 안그랬는데 이상해 졌어요. 완전히 딴사람 같아요"라는 호소를 하곤 한다. 특히 부부간에는 그 고통이 더욱 심하다. 결혼 전의 ‘내가 사랑했던 바로 그 사람’ 혹은 ‘살면서 정든 바로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인격체’와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흔히 부부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행복했던 가정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가족구성원의 일반적인 일탈행위 즉 남편의 외도나 부녀자들의 치맛바람, 도박, 마약, 음주, 사고 등의 외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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