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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회 주의 함석헌
"새종교, 하나의 종교, 참 종교가 필요하다. 있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살리라는 말이다. 그러나 살리려면 일단은 버리고 높은 자
리에 올라가야 한다.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오늘의 종교를 보면, 한편에
서는 벌써 동이 트는 것이 보이나 대부분은 멀었다. 아마 과거에 언제나
그랬던 것같이, 기성 종교는 그대로 화석이 되어, 역사의 지층 속에 남
고 말 것이다. 그들은 돌같이 굳어진 신조만을 주장하고 경전의 해석은
기계적으로 되어 생명을 자라나게 못하는 도리어 얽매이는 줄이된다."
- 인생과 역사 중에서-
I. 글머리
무교회주의자들 가운데는 그들의 무교회주의 운동의 활동 정도가 매
우 적극적이었던 사람들로부터 청년기에 잠시 이 운동에 가담했다가 거
의 발을 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사상 밑바탕에는 항상 무교회
주의, 즉 교회무용론 및 지고의 선으로서 하나님의 본체에 대한,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기독교의 신 개념과는 거리가 먼, 그러한 기독교 이해를
계속했던 흔적들이 있다.
이 장에서는 이런 무교회주의자들 가운데 특히 함석헌의 무교회주의 사
상을 중심으로 파헤쳐 해석해 보면서 무교회주의와 기독교 진리 본래의
신학적 문제를 살펴 볼 것이다. 그리고 함석헌의 종교이해 전반에 관해서
분석해 볼 것이다. 그의 신학사상은 (만일 어떤 특정 의미에서 붙일 수
있다면)"씨알"-신학이라고 필자는 단정하며 이 들을 전개할 것이다.
II. 함석헌의 사상의 발전 과정
김교시느이 무교회주의 사상에 관한 이해에 이어 우리가 다루어야
할 또 한 사람의 무교회주의자는 함석헌이다. 그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참여의 신념과 행동하는 지성의 한 표본으로서 한국 사회와 그 역사
안에서 많은 흔적을 남겼다. 또한 그는 몇번이나 사상적 변신을 거듭하면
서도 무교회주의적 기독교 신앙은 굳게 지켰기 때문에-물론 말년이나 무
교회주의 사상 자체가 거의 무종교주의 내지 유물론적으로 바뀌기는 했지
만 -그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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