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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춤을 읽고서
돈이 제갈량, 돈이라면 호랑이 눈썹이라도 빼온다, 돈이라면 지옥문도 연다, 돈은 더럽게 벌어도 깨끗이 쓰면 된다, 등 참 돈에 대한 속담이 많다. 책을 읽는 동안 돈에 대한 무서움을 더욱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조정래> 하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작가다.그가 집필한 소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처럼 우리나라 근 현대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펴낸 소설도 없을 것이다.
어렵겠지만 세 권을 다 독파한다면 역사 흐름을 모조리꿰뚫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이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가상의 시간,가상의 사건들의 연속된 집합체이다.또한 읽는 이들은 소설가가 만든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것에서
감정이입을 통해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간접 경험하는 것 이다.
사람이 소설을 읽으며 허탈감을 느끼기는 매우 어렵다.
이야기가 허구라는걸 이미 염두 해 놓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허수아비 춤`이란 장편소설을 읽으며 그 벽이 허물어짐을 느꼈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의 소설이라 덮어놓고 까닭 없이 높이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란 말은 이럴 때 필요하다는 걸까
`허수아비 춤`에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들은 열명을 채 넘지 않는다.
그들이 벌이는 듣도 보도 못한 대한민국의 상위 5%에 해당되는 이들만의 해괴망측한 행각들은 그들 5%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초반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답함과 허탈함을 동시에 느끼도록 해준다.
최근 모기업의 비리 사실들을 방송을 통해 접해 들을 때마다 작가가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현실감을 더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정래 작가의 안위가 살짝 걱정되기도 했다.
기업 내부에 CCTV를 장착하고 몰래 도찰하고 도청하는 기분이랄까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업의 어두운 면, 우리 경제의 어두운 면을 조명할 수 있는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하였다.
작가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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