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책 속에는 20대의 젊은 남녀 와타나베, 나오코, 미도리가 등장한다. ‘상실의 시대’는 단절과 소통, 고독과 사랑, 과거와 기억, 삶과 죽음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거의 모든 국면을 생생한 감성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1960년대 말 일본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와타나베’라는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죽음’이라는 개인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의 자살과 성적을 요소들을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했다는 평도 적지 않다.
“그때 서른일곱 살이던 나는 보잉 747기의 한 좌석에 앉아 있었다. 거대한 비행기는 두터운 비구름을 뚫고 내려와,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하려 하고 있었다.”
글의 첫 문단에서 그는 독일에서의 회상을 시작으로 긴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기내의 스피커에서는 오케스트라가 감미롭게 연주하는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이 흘러나온다. 18년 전의 아련한 추억을 들고 다시 찾은 그 곳에서 와타나베는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모든 것이 선명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