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내가 좋아하는 여성 작가는 돌아가신 ‘토지’의 박경리 선생님과 이 책의 저자 공지영 두 분이다. 두 작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가지만, 모두 뿌리치기 힘든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저자는 1988년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이래, 작품 활동을 한 지 벌써 25년이 훌쩍 지났다. 이 책은 저자가 25년 동안 작품을 쓰면서 그리고 살아오면서 겪었던 고민과 문제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핵심적인 글귀 365개를 자신이 쓴 20여 편의 작품에서 건져 올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력에서 나온 명언을 모아놓은 전집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이는 일차적으로는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을 위로하는 선물로서, 그리고 한편으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의 성격을 가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여 편에는 ‘도가니’, ‘의자놀이’,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 ‘봉순이 언니’처럼 읽어 본 작품도 일부 있고, ‘인간에 대한 예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