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 독후감 감상문 서평

소년이 온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기억은 과거가 우리의 기억에서 퇴색된 지 오래다. 그날은 일요일, 날씨는 맑았다. 어느 누구도 그날이 죽음의 날이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계엄군에게 영문도 모른 채 구타당했던 청각장애인 김경철 씨 사망을 시작으로 그렇게 광주는 피로 물들어 갔다. 그리고 어느덧 4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 하나를 두고도 합창이니 제창이니 하면서 갈등은 여전한데,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2014년 출간한 이 작품은 여섯 번째 장편소설로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이다. 저자 한강은 13세 때 아버지가 보여준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날의 참상을 잊지 못한 그녀는 이제야 소설로 광주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게 되었다. 국가의 참혹한 폭력 앞에서 나약한 시민들의 저항은 한 떨기 꽃잎처럼 스러져갔다. 이 작품의 주인공 동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