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통역사가 될 계획은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기로 한 까닭은 중·고등학교 6년에 대학 4년을 공부하고 있는데도 원어민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는 현실이 너무 억울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자의 비법에 작은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하면 그 분야 최고 전문가 소리를 듣는다는데, 비록 그 1/3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어디서 영어 좀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우리 영어 교육은 지극히 비실용적이다. 마치 영문학자를 배출하려는 목적에서 영어를 교육시키는 느낌이 사실이다. 사실 뒤늦게 산업화에 뛰어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외국의 선진문물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말보다는 글, 즉 읽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영어 교육은 아이들이 실제 언어를 배우는 과정과 정반대의 방법이었다. 즉, 저자의 주장처럼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의 순서로 공부함으로써, 읽는 능력을 기르는 데 교육의 목표가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