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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서재를 읽고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 이 책의 제목은 나와의 첫 만남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최고의 서재를 찾아라’라는 말이 재치 있고 요리 관련 대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어울릴 법한 제목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나는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 물론, 그 이외에 다른 여러 종류의 책들을 모아 놓은 우리 집의 아늑한 공간을 난 정말 좋아한다.
그곳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읽기도 하고 집중해서 공부를 하기도 하는데 책방에서 시간을 보내면 뭔가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고 참 행복하다.
비록 나만을 위한 전용 서재는 아니지만 우리 가족의 사연이 담긴 특별한 서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향기가 나며 책 주인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가’라는 기준으로 뽑는 최고의 서재라는 신선한 발상으로 시작한 이 책은 많은 역사 속 인물의 책 향기를 맡게 해 주었다.
정약용, 홍대용, 정조, 정약용, 박지원, 황상, 김정희, 이덕무 이렇게 각자의 사연이 담긴 서재 이야기는 나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
뛰어난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기를 사 유배를 가게 된 정약용과 정약전의 서재에는 각자 자기만의 아픔과 용기, 마음이 담겨 있었고 홍대용의 서재는 이야기만 들어도 밤하늘이 그려질 만큼 수많은 경험이 담겨 있었다. 또 딱딱할 것만 같았던 정조의 서재는 마음 아픈 만큼 더 뜻깊었다.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 세자가 뒤주에 갇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정조는 책밖에 의지할 것이 없었다고 한다. 힘겹고 두려워 불안에 떨었던 시절, 어렸을 정조에게 마음을 나눈 서재, 존현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난 참 마음이 아팠다. 또 한밤중에 몰래 쳐들어온 자객이 정조가 밤늦게까지 책을 읽는 것에 당황하고 줄행랑을 쳤다는 위험천만하지만 재미난 일화도 있…
옛 서재를 살펴보며 역사 속 인물들이 살아온 인생과 마음을 깊이 보고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