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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를 읽고
나는 키가 작아서 별명이 ‘땅콩’이다. 나는 내 별명이 좋다. 땅콩은 오도독오도독 씹어 먹으면 고소하다. 친구들이 나를 땅콩이라고 부를 때마다 고소해서 기분이 좋다. 아무리 별명이 ‘꼴뚜기’라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쫄깃하고 매콤한 꼴뚜기 반찬을 생각한다. 그러면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꼴뚜기라는 별명을 즐기게 된다. 나처럼 별명을 좋아하게 된다.
구주호의 엄마는 자기가 읽은 책에 나오는 내용이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에 주호를 책 내용대로 키운다. 다행히 우리 엄마는 구주호 엄마처럼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좋다. 구주호 엄마는 화를 내지 않지만 우리 엄마는 화를 자주 낸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엄마보다 차라리 화를 자주 내는 엄마가 더 낫다. 엄마가 책을 많이 읽으면 자식이 피곤해진다.
내가 부모가 되면 책을 보지 않고 아이를 직접 돌볼 거다. 부인이 돈을 벌고, 나는 아이를 돌보고, 장도 보고, 설거지도 하고, 과일도 깎아서 살림하고 싶다. 내 사촌 동생 은서와 놀면서 은서에게 밥을 주면 새가 먹이를 먹듯이 잘 받아먹는 모습이 귀엽다. 아이들이랑 같이 놀고, 잠자는 모습을 가까이 지켜보면 귀엽다.
나에게도 길이찬과 구주호 같은 절친이 있다. 박민재, 이창현, 김현우다. 민재는 피구 시합을 할 때 공울 아주 세게 잘 던지고, 잡는 것도 100%라서 피구 왕이다. 현우는 축구를 잘한다. 골을 넣으면 95%가 성공이다. 우리 팀이 불리할 때마다 큰 도움을 주는 축구 왕이다. 창현이는 발야구 왕이다. 한번 차면 공이 너무 세고 빨라서 상대편 아이들이 잘 못 잡는다. 내 친구들은 모두 운동 왕이다. 남자는 운동을 잘해야 친해진다.
나는 친구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친구들이 급식을 먹을 때 남긴 반찬을 보면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