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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크가 이 책을 쓸 무렵 시대 배경은 제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영국에서도 의회의 승인을 받은 경제계획이 수행되고 있었다. 현재의 한국의 정치 상황과 유사한 공통점을 지닌다. 경제 전체를 전시와 같이 하나로 조직하고 관리함으로 더 합리적이고 더 평등하고 더 많은 직업과 소득을 보장해 준다는 이상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전쟁 시 승리에 필요한 무기개발을 위해 국가가 과학자들을 동원하였더니 빠른 성장을 이룬 것처럼 평시에도 국가경제를 하나의 조직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시에는 사람들을 승리라는 하나의 목적에 쉽게 모을 수 있겠지만 평화시에는 서로 다른 가치체계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합의를 이룬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만약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이에크는 경제 전체를 조직화하려는 사상적 흐름이 궁극적으로 독일에서 나치의 등장, 소련에서 레닌과 스탈린 주의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면서 현대의 우리에게 이 길은 자유가 아닌 독재의 길이라 주장한다.
그는 사회주의 계획 경제의 진실을 알고, 사회주의를 민주주의를 통해 실현시키려는 것은 노예로 가는 길임을 경고하고 있다. 직업과 소득 보장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져서 정부차원의 임금과 가격을 보장하는 정책이 시행될 수록 경제와 빈곤계층의 삶은 더 불안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들도 자신의 삶의 결정권자로서 그것을 국가에 맡기는 의존적 노예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당당한 주인으로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대안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에크가 말하는 시장이란 인지적 한계를 지닌 개인들이 경쟁을 통해 서로의 지식을 활용하고 어떤 생산방식이 저렴한지, 끊임없이 발견해 가는 과정이라 했다. 시장은 다양한 서로 다른 가치체계를 가진 개인이 평화롭게 상호작용하는 곳이다.
이 시대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법률이 다수의 동의만 있다면 합법적으로 입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되어 있다. 법의 원칙이 무너지고 법은…(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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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길 하이에크-독후.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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