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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사일런스
독일 남부 지방의 작은 마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부모 사이에 태어난 라라는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바깥세계와 부모사이의 다리가 되었다. 가족 중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여덟 살 라라는 수업도중에도 은행에 대출 협상을 하러 부모님과 동반해야 하고, 학교에서 그녀에게 내리는 훈계까지 전달해야 했다.
라라의 아빠 마틴, 그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또 음악애호가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여동생 클라리사의 그늘에 가려 고립된 삶을 살았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마틴은 그의 딸 라라와 소리 알아 맞추기 게임을 하곤 했다.
`해가 뜰 때는 어떤 소리가 나지`
`눈이 땅에 닿을 때는 어떤 소리를 내지`
그는 라라가 태어남으로 인해 세상의 소리와 연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라라에게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고립된 환경이었다. 여덟살 라라의 크리스마스날, 그날 라라는 유명한 클라리넷 연주자이며 아름다운 고모 클라리사로부터 클라리넷을 선물 받는다.
그 날부터 라라에게는 음악이라는 새로운 소리의 세계가 열리고, 마틴은 라라가 자신과는 단절된 바깥세계로 연결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라라와 클라리사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며 점점 외로움을 느낀다. 십년 후 고등학교 졸업을 앞 둔 라라. 라라의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클라리사는 그녀를 베를린의 음악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족의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던 라라는 결국 베를린으로 향하고 마틴은 라라가 아버지 대신 고모를 택한 것으로 받아들이는데...
청각장애인 부모님과 정상인인 딸이 엮어 가는 가족간의 갈등, 사랑, 그리고 인간적인 따뜻한 이해가 잘 어우러진 영화다. 라라가 연주하는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선율, 그림 같은 영상들, 자칫 치우치기 쉬운 감상에 치우치지 않고 진솔한 언어로 이야기 할 줄 아는 이 영화를 한 번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