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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김승민
세계화의 종말을 읽고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서면서 “세계화(世界化)`라는 용어는 시대를 풍미(味)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19세기부터 말, 본격적인 무역(貿易)이 시작된 이후 국가간의 경제(經濟)적상호관계(相互關係)의 증진은 정치(政治)적경제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인터넷을 비롯한 IT 기술의 발전은 민간(民間)교류의 벽을 허물며 국경(國警)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그 결과 지난 두 세기 동안 큰 역할을 했던 국민국가(國民國家)는 그 존재의 이유를 잃고 국가간의 통합에 의해 점차 사라져 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믿지만, 이 책을 통해 프린스턴 대학교 사학과 경제사 담당교수인 해롤드 제임스는 만약 현재의 추세(趨勢)대로 세계화 지속될 경우 세계화는 곧 붕괴(崩壞)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그리고 1930년대 세계공황 당시 미국독일프랑스영국을 비롯한 주요 공업국의 금융(金融)무역(貿易)이민정책(移民政策)을 분석함으로써 세계화의 끝난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구체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해롤드 제임스는 다음을 강조하며 자신의 견해(見解)를 뒷받침하고 있다.
첫째, 자본(資本)이동성(移動性)의 증대(增大)로 인한 부작용으로부터 자국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중앙은행(中央銀行)과 국내 금융정책(金融政策)이 등장하였다.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초반에 이르는 세계대공황 시기는 균형예산(均衡豫算)을 신봉하던 때였다. 대다수의 국가는 물가하락과 경기침체에 대한 반응으로 균형예산을 유지하고자 하였고 그 결과 디플레이션이 발…
(力行)하는 듯한 움직임이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保護貿易主義)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반 이민 정서가 증대하고 있으며, WTO에 대한 항의가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등 반 세계화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제2차세계대전 후 세계의 국가간 소득격차가 더욱 심해졌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득 그룹 사이의 불평등도 확대되었다. 이러한 소득격차는 세계화로부터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궁핍에 빠지게 하며 결국 이들에게 세계화와 WTO 등과 같이 세계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들에 대한 불신만을 심어주고 있는 등 세계화로 인한 부작용(副作用)도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세계화의 또 다른 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조선시대 말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鎖國政策)을 펼쳐 철저히 외국문물의 국내유입을 차단하였다. 결국 쇄국정책은 메이지유신을 계기로 선진화된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화를 이룩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우리 나라의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세계화의 긍정적(肯定的)인 면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통해 세계화의 어두운 면에 대해 새롭게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 책에 의하면 지금 우리는 새로운 대공황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어느 나라든 단일 국가로 존립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올바른 세계화, 진정한 세계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