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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읽고나서
그는 일생에서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 단 한번만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싶었다.˝ 저자인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말하는 주인공 ´그르누이´ 의 이 마지막 심정은, 정말이지 가련하면서도 애절하게 다가왔다. ´깔끔한 하얀 표지에 고급스런 금색 무늬의 두꺼운 책´ 이란 생각에 앞서. 내 나이또래의 대부분의 아이들, 아니 전 세계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듯. ´향수´ 라는 제목의 이 책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달콤하고도 아름다운 향기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지독히도 씁쓸한 여운만을 남겼다. 태어남 자체가 불운이었던 ´그르누이´ 는 인간의 오감 중 후각이라는, 지극히 미세한 부분에 타고난 천재성을 갖고 있다. 양배추 속에 벌레가 있다는 사실도, 방안에 들어가 보지 않고도 아이들이 몇 명이고 또 누구인지를 알아 맞추는 것도, 구름 한 조각 없는 하늘을 보고도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예상하는 것 역시.. 그의 타고난 후각의 천재성을 의심할 수 없게 한다. 짐승의 날가죽에서 털과 기름을 뽑고 가죽을 부드럽게 만드는 무두장이 밑에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
그는 일생에서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 단 한번만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싶었다.˝ 저자인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말하는 주인공 ´그르누이´ 의 이 마지막 심정은, 정말이지 가련하면서도 애절하게 다가왔다. ´깔끔한 하얀 표지에 고급스런 금색 무늬의 두꺼운 책´ 이란 생각에 앞서. 내 나이또래의 대부분의 아이들, 아니 전 세계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