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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을 읽고나서
무더운 여름. 다섯 평이 좀 못 되는 이 감방에 사십 명이 넘는 미결수들이 한숨도 못 쉴 정도로 꽉차 있었다. 잠도 사람들에게 서로 깔려서 자고 더위도 견디기 힘들었으며 종기, 옴, 탁한 공기 등 너무나 나쁜 최악의 상황이었다. 밀폐된 감옥 안에서 이 사십 여명은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정말 죽음보다도 더한 이 곳에서 일초만이라도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여기서 ‘나’가 절실히 바라는 것도 조국의 독립, 민족 자결, 자유, 가족과의 이별 보다도 냉수 한 모금과 맑은 공기일 뿐이다. ‘나’는 공판 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 보낸다.
엉덩이 종기를 핑계로 진찰실에 가서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날 70대의 영원 영감이 재판을 받고 돌아 왔다. 태형 구십 도 형을 받은 영감은 나이가 있어 그 매를 맞으면 죽을 것 같아 공소를 했다고 하였다. 한 사람이라도 나가면 나머지 사람들은 넓은 공간에서 살 수 있으므로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한 패가 되어 ˝당신이 나가면 자리가 넓어질 것이고, 31 운동 때 총 맞아 죽은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당신 혼자 더 살아서 무엇하겠느냐˝ 고 윽박지르며, 다른 사람을 위해 공소를 취하하도록 들볶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을 해 그들의 동조도 얻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저녁 때가 되어 영감은 죽을 각오를 하고 공소를 취하하겠다고 해 간수를 불러 이야기를 전했다. 간수는 영감을 데려 갔다. 영감…
태형은 감옥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여러 번 읽고 또 읽고 했는데 감옥이란 특수한 곳에서 이야기를 전개 시킨 것이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이 아니었었나 하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만 생각하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고 남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각하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고 남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