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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읽고
내가 추리소설을 읽게 된 이후로 가지게 된 책 읽는 습관 중 하나가 밤늦게 서야 스탠드 하나를 켜고 책을 읽는 것이었다. 누가 뭐래도 그래야만이 이 책에 집중이 돼선 굉장히 스릴 있게 책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얼핏 이 책의 호평을 봤을 땐 이 책도 그렇게 읽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역시 나만의 방법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의 뒤편에 나오는 지킬박사가 쓴 편지와 라이언이 쓴 편지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빠져서 잠잘 시간이란 걸 잊어 버렸다. 특히 지킬박사가 서서히 악에 지배 당하게 되면서 저지르는 행동을 볼 때는 정말이지 안타까웠지만 이해하지 못할 행동은 아니었다.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라는 질문을 수십 번도 더 던져봤다.
내가 지킬박사였다면 분명 인간이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해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런 약을 만들 생각을 하지도 못하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만들어 놓고도 겁이 나서 다른 사람에게서 실험결과를 얻어 볼 수도 있었겠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악이 아니라 선을 선택했으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혹시라도 그 사람이 하이드와는 다르게 목숨에 집착이 없었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 뿐만이 아니라 이 책에서 저지른 하이드의 살인은 ‘지킬은 살인자와는 무관하다’라는 의견과 ‘누가 뭐래도 지킬은 살인자다’라는 의견의 대립이 있었다. 지킬이 살인자완 무관하다고 치면 우선 지킬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살인을 저지른 건 지킬이 아닌 하이드라는 존재인데 하이드의 죄로 지킬이 살인자 취급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데다가 하이드의 마음은 지킬의 마음 한 쪽, 즉 지킬의 약한 마음과는 전혀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킬의 마음속 가장 사악한 부분마저도 하이드의 마음과는 따로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해서랄까 다시 말해, 지킬은 하이드의 마…
지킬의 마음속 가장 사악한 부분마저도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