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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을 위한 변명
23살의 학생으로서, 내게는 과거에 이루어낸 성과보다 미래에 지향해야 할 목표가 더 많다. 그리고 그 많은 목표 중 ‘지식인’이란, 정의하기 어려운 존재는, 무언가 근본적인 경외의 대상으로 언제가 내 삶에서 이뤄야 할 존재였었다. 그래서 나는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을 선택하였다. 지식인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언젠가 지식인이 되리라 마음을 먹고 선택하였다. 이 책은 원래 사르트르가 1966년 9월에 일본에서 세 번에 걸쳐 했던 강연을 정리한 것이다. 강연 제목은 각각 지식인의 위치, 지식인의 기능, 작가는 지식인인가였고, 이 세 강연에 후일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사르트르에 의하면 지식인의 위치는 애매하다. 지식인이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지식인의 ‘괴물’로서의 특징은 바로 이 위치로부터 도출된다. 물론 지배계급이 지식인에게 거는 기대는 비교적 명료하다. 한 사회의 지배를 목표로 하는 지배계급은 지배 수단의 연구를 위해 전문가들을 양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전문가들은 지배계급의 ‘필요악’이 될 수도 있다. 그 내력은 이렇다. 지배계급은 전문가들이 될 자들을 선발하고 교육시키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의 선발과 교육 과정은 전적으로 지배계급의 통제 하에 이뤄진다(가령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로스쿨 정원 조정 문제를 생각해보자). 지배계급에 의해 부과되는 교육 과정을 거쳐 그들은 점차 각 분야의 ‘지식 전문가들’로 변모하게 된다. 지배계급은 그들에게 지배를 위한 효율적인 수단을 개발하고, 또 그들이 오로지 통치 수단으로만 존재해 줄 것을 기대하게 된다.
우선 책을 읽기 전에 3가지 질문을 품어보았다. 지식인은 무엇인가, 지식인이 무슨 비판을 받았기에 변명이 필요한가, 그 변명은 무엇인가 책을 읽고 나서, 나 스스로 이해력…
사르트르는 지식인과 그 기능, 작가란 존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66년보다 더 음흉하면서도 더 폭력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보편성과 특수성 사이의 모순 위에 지식인의 존재론적 지위를 마련하고 있는 사르트르의 지식인론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이며, 또한 그런 만큼 이 책의 새로운 번역 출간의 의의는 더욱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