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 제목 : 우리가 모른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 저자 : 김용판
지난여름 부산 백사장에서 순경 한 명에게 공권력의 위엄을 느꼈다. 주말 밤 8시쯤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산책하러 나갔을 때였다. 예전처럼 술로 난장판이 된 해운대였다면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백사장에 들어섰을 때 눈에 보이는 경찰은 한 명이었다. 그 경찰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다른 경찰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든 경찰 한 명이 보였다. 경찰은 한 명뿐이었는데, 해변에서 술을 마시면서 괴성과 고함을 지르는 낯익은 장면을 보지 못했다. 공권력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켕기게 한다. 비합법적으로 일탈하려는 사람에게는 특히 그렇다. 책의 저자는 2xxx년도 충북경찰청장으로 부임하고 있을 당시 우리단체와 주폭척결 자매결연 발대식에서 한 번 뵌 적이 있어 책을 받아 봄에 있어 낯설지 않아 좋았다. 김용판 청장님의 큰 업적은 주폭척결이다.
주폭(酒暴)은 기초질서 위반처럼 지난 수십년 동안 묻혀 있던 문제였다. `술에 취하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다`는 공범 의식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주폭 피해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 것에 근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술 마시고 깽판 치고 돈을 뜯는 무뢰배는 취약계층이 밀집한 변두리 지역에서 활개친다. 주폭이 내깔긴 난장판을 수습하는 사람들도 서민이다. 사회적 강자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 그들은 존재해온 것이다. 주폭이란 말이 좀 생소 하지만 말 그대로 술에 대한 폭력이다. 경찰의 업무는 쉬운 것이 아니며 칭찬만 받는 일도 아니다. 때로는 범인을 쫓기 …
주폭(酒暴)은 기초질서 위반처럼 지난 수십년 동안 묻혀 있던 문제였다. `술에 취하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다`는 공범 의식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주폭 피해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 것에 근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술 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