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TV, 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아, 난민들. 마치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한 사람들을 본다. 희뿌연 TV화면 안에는 짙은 피부색, 생기 없는 눈동자와 말라 부러질 듯 한 팔다리로 카메라를 경계하는 사람들이 있다. 끊임없는 전쟁에 굶주림이 생활이 된 곳. 우리는 그곳을 ‘제 3세계’ 라고 부른다.
내 하루 일과는 따분하기 그지없다. 중학생이 된 이후로 내 일상은 등하교, 학원의 반복이었고 그건 함양 고등학교 기숙사에 들어온 한 달 동안도 비슷했다. 교실과 기숙사를 반복하는 루트에서 난 지루함을 느꼈지만 육체적으로 힘들다거나, 정신적으로라도 고통스러운 적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느낀 점이 많았다. 나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지구반대편의 소식을 전해 듣는 것이 신기하고, 대자연의 신비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가끔 분쟁,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곳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동떨어진 먼 곳의 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제3세계에 관한 소식도 그랬다. 안타깝지만 내게는 실감나지 않는 먼 나라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못 먹어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오염된 식수에 전염병이 돈다는 것도, 제대로 된 약품하나 원조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라는 것도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무심하게 ‘아그렇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난 내 태도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
글로서 그곳의 상황을 표현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기아문제 연구학자인 작가 장 지글러가 말하는 빈민국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끔찍하다. ‘지금도 1분에 250명의 아기가 태어나고, 그 중 197명이 이른바 제 3세계라 불리는 122개 나라에서 태어난다. 또 그 …
글로서 그곳의 상황을 표현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기아문제 연구학자인 작가 장 지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