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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나서
책방에 가면 장편시리즈로 태백산맥과 나란히 로마인 이야기가 있다. 15권까지 돼서 이걸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도 광고에 많이 나와서 어떤지 궁금해서 1권부터 읽었었다. 시오노 나나미라는 일본 작가가 쓴 책인데, 로마 건국 초기부터 로마 멸망까지 천년의 역사를 쓴 대하역사이야기였다.
난 역사책을 참 좋아한다. 일단 재밌다. 서양 역사는 내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므로써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역사를 보면 대부분의 나라는 흥망성쇠를 가진다. 전성기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시기도 있고, 외적의 침입에 대항해서 나라를 지킬 때도 있고 멸망하는 싸이클이 있다. 그래서 역사가 오랫동안 지속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로마의 역사는 무려 천년이나 되었다. 다른 나라와 어떤 면이 다르길래, 천년이나 제국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로마, 로마 공화정, 로마 제국을 거쳐 동로마 제국 이전까지의 시대를 편년체로 다루며, 몇몇 권은 로마 공화국이나 당대 로마 제국의 생활상이나 시대상을 소재로 한다. 단, 어디까지나 이 책은 사실에 바탕을 둔 에세이며 역사서로는 문제점이 매우 많다. 역사관도 근대 시절의 역사관에 보다 가깝기에 현대 역사가들이 밝혀낸 사실과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작가는 동로마 제국, 즉 비잔티움 제국이 로마라고 주장할 만한 특징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었기 때문에 비잔티움 제국은 다루지 않겠다고 정식으로 입장을 표명했으며, 서로마 제국의 멸망까지만 다루었다.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줄거리를 다 쓸 수는 없고, 느낀 점만 쓰려고 한다. 처음에는 읽다가 카르타고 명장 한니발이 알프tm를 넘어서 로마를 공격할 때부터 엄청 재밌어졌다. 그 당시 로마인들은 절대로 여기로는 공격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