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비정상인들을 읽고나서
사회에서 생각하는 “이상한” 또는 보통 우리와 다른 비정상인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비정상인들에 관한 것이 아닌, 어떻게 권력의 메커니즘 속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가 생겨났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정신의학이 발돋움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즉, 이 책은 비정상인들의 분석을 통해 어떻게 권력이 나타나게 되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푸코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글로 접할 수 있는 이 강의록은 정신의학이 어떻게 비정상인들을 통해서 사회에 그 촉수를 은밀하게 서서히 내리는지 설명한다. 푸코는 일단 비정상인들의 세 가지 얼굴들을 소개하는데 이는 인간 괴물, 교정해야 할 개인, 그리고 자위행위를 하는 어린이이다. 실질적으로 교정해야 할 개인은 다른 둘에 비해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인간 괴물과 자위행위를 하는 어린이로 나타내어지는 두 갈래는 각각 사법과 가정의 다른 두 장(場)인데 푸코는 어떻게 사법과 가정이 (비자발적으로) 정신의학과 결합되는지 세세하게 보여준다. 비정상인의 첫 번째 범주인 인간 괴물은 대혁명 전후에 나타나는 정신적정치적 괴물이다. 인간 괴물은 사법적 영역에 존재한다. 그는 사회의 기반이 되는 기본적인 사회계약과는 상관 없이 오직 자신의 이해(利害)를 쫓는다. 사회계약이 생성되기 이전의 원시상태라 할 수 있는 숲 속 인간의 가장 초기 자연적인 성격을 갖춘 인간 괴물은 사회의 자연과 충돌한다. 반(反)자연의 자연인 것이다. 인간 괴물의 예로는 18세기의 전제 군주와 민중의 혁명가가 있었는데, 19세기에는 모든 범죄자 또한 괴물일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이러한 인간 괴물은 그것이 반(反)사회적이든 아니든 자신만의 이해가 존재했다. 그러나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고 그렇다고 정신적 착란 상태도 없던 앙리에트 코르니에 사건이 발생한다. 이유도 없었고 이…
이러한 인간 괴물은 그것이 반(反)사회적이든 아니든 자신만의 이해가 존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