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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를 읽고
나는 평소 위인전을 즐겨 보지 않는다. 위인전은 가식적인 업적만 적혀있고 모순적으로 인물을 찬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습 위인전은 말 그대로 숙제와 학습에 도움이 될 뿐이고 고학년이 되어 역사를 정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께서 위인전을 사주신 게 마냥 좋아서 열심히 읽고는 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학습 위인전은 내 사고의 발전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도서열람실에 들렸다. 책을 고르던 중, ‘백범일지’ 라는 책을 발견했다. 꽤 두꺼운 책이었는데, 유명했기 때문에 꺼내 봤다. 묵직한 무게와 함께 이게 집에 있는 위인전과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의문점이 눌러앉았다. 그래서 빌렸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백범일지’를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어려운 말도 많았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그리고 김 구 선생이 중심이 아닌 부분도 많았다. 이 부분에서 나는 “어어”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한 적이 많았다. 여태껏 내가 봐왔던 위인전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저 물 흐르듯이 역사를 진실 되게 적어놓은 문서였다. 김 구 선생님이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마치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께서 곁에서 쭈욱 봐온 역사를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위인전보다 ‘백범일지’가 김 구를 더 위대한 인물로 생각되게 했다. 신기한 일이었다. 나는 김 구의 많고 많은 업적보다 그 업적을 이루도록 뒷바라지를 해주신 김 구의 어머니의 말과 행동에 더 감동을 받았다. 특히 김 구가 군관 학교일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감동적이었다.
“이제부터 내 아들이지만, 너라고 하지 않고 자네라고 하겠네. 그리고 자네가 잘못하는 일이 있을 때는 말로 꾸짖기는 하되, 회초리를 들지는 않겠네. 자네…
“이제부터 내 아들이지만, 너라고 하지 않고 자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