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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고나서
‘괭이 부리말 아이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추운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그 만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컸던 책이었다. 이런 그와 닮은 인상을 가진 ‘꽃섬 고개 친구들’도 내게 따뜻하기만 한 감동을 줄 것 같았기에 나는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산동네’, ‘달동네’라고 부르는, 판잣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속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그들의 그러한 사연을 풀어쓰고 그 속의 아픔을 독자들에게 고취시키며 그들의 아픔을 보상해주기라도 하는 듯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이야기, 내심 나는 이런 걸 기대했지만 ‘꽃섬 고개 친구들’은 단순히 이런 구조를 띤 책이 아니었다.
우선 이 책은 이 시대가 대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폭력’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었다. 가장 대표적인 가정폭력, 학교폭력에서부터 이 책의 주인공들이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가기에 겪는 암묵적이지만 암묵적이지 않는 폭력까지. 이 책은 그러한 폭력 속에서도 소신껏 자신들의 길을 걸으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평화라는 것은 한 개인의 대단한 능력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작고 약한 존재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내게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이제껏 내가 바라는 세상이 곧 평화라고 믿어왔고 또 내가 남들이 우러러 볼만한 능력을 가진다면 충분히 이 세상을 내가 바라는 대로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어왔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때는 이 …
우선 이 책은 이 시대가 대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폭력’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었다. 가장 대표적인 가정폭력, 학교폭력에서부터 이 책의 주인공들이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가기에 겪는 암묵적이지만 암묵적이지 않는 폭력까지. 이 책은 그러한 폭력 속에서도 소신…
고등학생의 한길이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