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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우리의 자화상을 읽고나서
한국의 거리에 나가 주변을 둘러보면 한국적인 건물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서양의 건축술로 지어진 건물이 모든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전통가옥과 건축술이 사라진 것은 일본의 만행으로 불가피한 일이었던 것처럼 변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러한 주장은 전통을 보존하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지워가고 있다. 그것은 불과 약 200년간의 역사가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한반도를 뒤흔들어놓은 뒤부터 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수없이 저항도 하였지만, 현재 우리에게 자부심이라는 마음은 전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던 모든 것들은 열강세력들에 의해 열등감을 느끼는 존재가 되었다. 식민사관과 사대주의 자세로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흔적도 없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우리의 생각, 우리의 몸, 우리의 생활, 우리의 삶 그 외 어떤 측면으로 보아도, 우리는 단지 “대한민국”이라는 한반도에 태어났을 뿐이다.
건물은 점점 자연의 순리에 맞지 않게 지어지고 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는 건물에서 살며 점점 비인간화 되어 간다. 해방 이후 역사에서 사라진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파고다공원은 그 역사적 가치에 걸맞지 않게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하고 높은 건물 사이에서 고립되어있다. 전통을 복원하기는커녕 전통의 양식은 촌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라는 의식이 팽배했고, 그 결과 오늘날 한국의 건물은 서양의 자랑스러운 건…
건물은 점점 자연의 순리에 맞지 않게 지어지고 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는 건물에서 살며 점점 비인간화 되어 간다. 해방 이후 역사에서 사라진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