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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의 이지메
한국에 ‘왕따’가 있으면 일본에는 ‘이지메’가 있다. 일본에서의 따돌림은 오래전부터 ‘이지메’란 용어로 통용되어 왔다. 우리 보다 집단의식이 강한 일본에서의 이러한 ‘이지메’ 현상은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왕따’ 현상의 선배격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지메가 일본에서 처음 논의가 되기 시작한 것은 1952년 11월 24일이었다. 미야기현의 어느 마을에서 백일해 예방 접종 잘못으로 60여명의 젖먹이가 신체 장애를 일으켰다. 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자 다른 아이들로부터 ‘왁친’이라며 따돌림을 당하였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1985년은 이지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피크에 달한 해였다. 그해 4월 일본 경찰청이 처음 발간한 ‘이지메 백서’에는 1년 동안 전국 초중고교에서 살인 4건, 자살 7건을 포함 5백31건의 이지메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 이후 ‘이지메 110’이란 상담 전화도 설치되었다(김현구, 1994).
1994년 12월 일본 에히메현 니시오(西尾)시에 있는 중학교에서 2학년생인 오오꼬우찌(大河內)군이 동료들의 이지메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에 큰 파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