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책들이 최근처럼 도발적인 제목을 가진 때는 없었던 것 같다. 기존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대치되거나, 도덕적 혹은 상식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단어 혹은 어구의 제목을 가진 책들이 무수히 많다. 과제물로 읽게된‘현명한 사람은 적게 일하고 많이 거둔다 - 80/20 법칙’(리차드 코치 지음/공병호 옮김 - 21세기 북스) 역시 예외가 아니며 그 내용 역시 상당히 도발적이다. 이 책을 아마 평생 잊지 못할지도 모른다. 정말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미녀’ 난 이 책을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갖고 싶어하고 또 원하지만 아무나 선뜻 얻을 수 없는 미녀. 이 책의 내용은 그런 점을 다루고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이 책을 읽다가 중간쯤 되어서 한번 읽고 그냥 접어둘 책이 아닌 것을 알았다. 이 책의 요지는 ‘세상 모든 일의 결과는 원인의 20%에서 그 결과의 80%가 나오며, 나머지 80%의 원인에서 결과의 20%가 나온다.’ 즉, ‘노력 = 결과’, ‘투자한 시간 = 좋은 결과’라는 기존의 ‘선형적 사고’를 부정하며 세상은 ‘비선형적’이란 것을 끊임없이 언급한다. 아울러,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20%’에 집중적으로 노력과 정열을 아끼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80/20 법칙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이 법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 법칙은 인생에서 얼마나 낭비가 많고 불만족스런 상황이 많은지 진단해 주는 도구일 뿐이며 80대 20의 불균형과 낭비가 있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80/20의 법칙을 깨뜨리라고 충고한다. 그 과정 속에서 현재보다 효율적으로 계획된 삶을 살 수 있으며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이 즐기고, 더 많이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